[생활소식] 개껌 먹다 사망? 씹는 간식 급여 시 보호자가 알아야 할 내용!

베러펫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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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김 원장'


반려동물들의 치아 관리를 위해 씹을 수 있는 (개)껌류의 간식을 급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양치를 제외하고는 육식동물인 우리 반려동물에게는 쉽게 분쇄되지 않고 적당히 질긴 음식을 잘 씹는 것 만큼 효율적인 치아 관리법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씹는 간식들은 일반적으로 질기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간간히 덩어리째 급하게 삼킴으로 인해 위에 정체되면서 구토를 유발하기도 하고 식도 이물이 되어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식도 상부에 이물이 걸린 경우는 확장된 식도가 기도를 눌러서 숨을 못 쉬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보호자가 그나마 인지가 쉽기 때문에 조기 대응이 가능하죠. 물론 (이물이) 빨리 제거되지 않으면 단시간에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려가던 음식이 식도 하부에서 걸리게 되거나 위에서 정체된 간식이 구토로 인해 역류할 때 식도 하부에 박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박힌 위치에 따라 호흡부전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고 이물이 걸린 초기에는 막힌 것 말고는 몸에 다른 문제가 없어서 아이들의 식욕이나 활동성에 크게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을 먹은 직후나 잠시 후에 구토만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막힌 식도 부위에 염증이 생기고 아이들의 컨디션에도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대부분 보호자분들은 초기에는 구토 이외에 아이들의 컨디션에 변화가 없다 보니 집에서 지켜보는 경우도 있고 동물병원에 내원해서도 검사없이 약만 먹이겠다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심지어 저는 컨디션에 변화가 왔는데도 검사를 거부하는 분들도 경험했습니다.


이런 케이스들이 수의사들은 흔하게 경험하는 것인데 그만큼 많이 발생하는 문제라는 거죠.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 간식을 잘라서 급여하라는 말도 있고 “잘 씹지 못하는 아이들에겐 잘라서 물에 불려서 급여해라” 이런 말들도 있는데 사실 저는 이건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잘라서 준다 해도 보호자가 매번 똑같이 자를 수는 없겠죠. 사고는 백번 잘하다가 늘 한 번의 실수로 발생하니까요. 오히려 한 번에 삼킬 수 없는 큰 사이즈의간식을 급여하는 것이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큰 사이즈의 간식은 반려동물의 저작을 유발해서 이 간식의 본연의 목적인 플라크 제거에도 효과가 있고 적당한 사이즈로 씹어서 끊어 먹게 되니까 오히려 안전합니다. 하지만 뼈 모양의 간식들은 뭉쳐진 뼈머리 부분이 풀리지 않고 끊어지면 통째로 삼키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이런 류의 간식은 주의하셔야 되겠죠.

그리고 잘 씹을 수 없는 아이에게는 잘라서 이런 간식을 급여할 것이 아니라 다른 간식을 급여하셔야죠. 씹어서 효과를 나타내는 제품을 왜 씹지 못하는 아이에게 주려고 하시죠? 그냥 다른 간식 먹이는 것이 위험하지 않고 아이도 먹기 편할 거에요.

무엇보다 이런 아이들은 일단 동물병원으로 내원하셔서 치과 치료부터 받고 치아를 회복시켜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반려동물들이 급하게 먹는 원인은 아이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보호자에게 있다는 것!


우리 아이들은 말 그대로 아이들이에요. 맛난 걸 먹고 싶어하고 그 간식을 줄 때까지 사료를 먹지 않고 기다렸다가 허기진 상태에서 간식을 급하게 먹는 아이들이 흔히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경쟁자가 있다면 빨리 먹고 뺏어 먹기 위해서 또는 뺏기지 않기 위해서 급하게 먹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의 식습관은 보호자가 만든 것이에요. 사람들은 아이에게 위험한 먹거리를 그냥 주는 부모는 없잖아요. 반려동물들도 보호자가 주의하고 한 번 더 신경 써야합니다. 올바른 식이가 이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니 이걸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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